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픽돌이 정보

굿바이 소라, OpenAI가 Sora를 닫은 이유

 

OpenAI가 Sora를 닫았습니다.

2026년 3월 24일, OpenAI는 Sora 앱 전체 종료를 발표했습니다.
출시 6개월 만입니다.

처음 소식을 들었을 때 단순한 버전 교체인 줄 알았습니다.
Sora 1이 정리되고 Sora 2가 이어받는 구조라고 생각했는데, 그게 아니었어요.
3월 13일에 Sora 1이 먼저 종료됐고, 열흘 뒤 Sora 전체 종료가 발표됐습니다.

왜 이렇게 빨리 끝났을까요.

 

무슨 일이 있었나: 버전 교체가 아니라 서비스 종료

Sora는 2025년 9월 출시된 OpenAI의 AI 비디오 생성 전용 앱이었습니다.
ChatGPT 다음으로 나온 단독 서비스였고, 출시 직후 미국 앱스토어 상위권에 올랐습니다.

종료는 두 단계로 진행됐습니다.
2026년 3월 13일, 이전 버전인 Sora 1의 서비스가 먼저 종료됐습니다.
그리고 3월 24일, Sora 앱 전체 종료가 발표됐습니다.

Sora 2는 편집 기능을 갖춘 개선된 버전이었지만, 결국 앱 자체가 닫혔습니다.
Sora 내 이미지 생성은 Sora 2로 넘어오면서 이미 제거됐고, 비디오 생성만 남은 상태에서 종료됐습니다.
이미지 생성이 필요한 사용자는 ChatGPT의 4o 이미지 생성 기능으로 이동하면 됩니다.

 

왜 끝났나: 비용과 딥페이크가 겹쳤다

OpenAI는 종료 이유로 두 가지를 언급했습니다. 높은 연산 비용과 딥페이크 우려입니다.

AI 비디오 생성은 이미지나 텍스트에 비해 연산 비용이 압도적으로 높습니다.
크레딧 기반으로 사용량을 제한하고, 2025년 10월부터는 추가 크레딧 유료 구매 기능까지 도입했지만 수익 구조가 자리를 잡지 못했습니다.

딥페이크 문제도 계속 따라다녔습니다.
Sora의 주요 기능 중 하나였던 '캐릭터'는 사용자가 자신의 얼굴을 스캔해 영상에 삽입할 수 있는 기능이었는데, 초상권과 딥페이크 논란이 지속됐습니다.
Disney와 협력해 콘텐츠를 공급하는 계획도 있었지만, Sora 종료로 무산됐습니다.

결국 연산 비용을 감당하면서 저작권과 안전 문제를 동시에 해결하는 게 쉽지 않았던 것으로 보입니다.

 

크리에이터에게 남은 선택지

Sora가 닫혔다고 AI 비디오 생성이 사라진 건 아닙니다.
경쟁 서비스들은 계속 운영 중이고, 오히려 더 빠르게 발전하고 있습니다.

현재 사용할 수 있는 주요 옵션들입니다.

  • Runway Gen-4.5: 네이티브 오디오와 멀티샷 시퀀스를 지원하는 현재 최상위 모델입니다.
  • Kling AI 3.0: 2026년 2월 출시. 4K 30fps, 네이티브 오디오 동기화, 물리 시뮬레이션을 지원합니다.
  • Luma Ray3: 1080p 네이티브 생성, 빠른 처리 속도로 접근성이 좋습니다.
  • Pika 2.5: 프리티어 포함, 물리 기반 인터랙션이 강화됐습니다.

Sora가 독점적으로 가지고 있던 강점이 있었다면, 그건 OpenAI라는 브랜드와 ChatGPT와의 연결성이었습니다.
그 부분이 빠진 지금, 나머지 툴들을 실제 작업 흐름에 맞게 비교해보는 게 현실적인 다음 단계입니다.

 

OpenAI가 보내는 신호

Sora 종료와 함께 OpenAI는 같은 시기에 ChatGPT 쇼핑 기능도 종료했습니다.
Axios는 이를 "소비자 대상 하이프에서 기업 현실로의 전환"이라고 표현했습니다.

소비자 대상 단독 앱보다 ChatGPT 안에 기능을 통합하는 방향으로 무게중심이 이동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비디오 생성 기능이 완전히 사라지는 건 아닐 겁니다.
다만 독립된 앱이 아니라 ChatGPT나 API 형태로 흡수될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한국에서는 2025년 12월부터 Sora 2가 서비스됐지만, 본격적으로 쓸 기회도 없이 닫혔습니다.

 

앞으로 볼 포인트

  • OpenAI의 비디오 기능 향방: ChatGPT 안으로 흡수될지, 완전히 철수할지
  • 경쟁 서비스의 점유율 변화: Sora 사용자들이 어디로 이동하는지
  • AI 비디오 수익 모델: 어떤 서비스가 지속 가능한 구조를 먼저 만드느냐

 

Sora가 남긴 것

출시 6개월 만에 끝났습니다.
데모는 인상적이었고, 기능도 계속 추가됐지만 결국 비용과 리스크를 감당하지 못했습니다.

AI 비디오 생성이 아직 "쓸 만한 서비스"로 자리잡지 못했다는 신호이기도 합니다.
Runway나 Kling이 계속 가고 있는 건 사실이지만, 이 시장이 안착하려면 아직 시간이 더 필요해 보입니다.